Book Review / / 2017. 5. 2. 01:24

오일의 공포 - 누가 유가를 움직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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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는 좋은 것일까?]

우리나라는 석유 수입국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유가가 떨어지면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입하는 금액이 절약되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저유가는 우리나라 경제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단순한 석유 수입,소비국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석유 관련 제품과 유조선, 시추선 같은 관련 장비를 만들어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유가 하락은 이들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우리나라 경제 전체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누가 유가를 움직이는가]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결정됩니다.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이 올라가고, 그 반대이면 가격이 내려가죠. 우리는 이것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유가는 어떨까요? 유가도 수요와 공급논리에 따라 보이지 않는 손이 가격을 결정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석유시장에서 가격을 결정하는 주체는 자금력과 헤게모니를 가지고 있는 "큰손"입니다.






[7공주파 vs 新7공주파]

오랫동안 석유시장을 지배해 온 전통적인 강자들이 있습니다. 1)스탠더드오일 뉴저지, 2)스탠더드오일 뉴욕, 3)스탠더드오일 캘리포니아, 4)텍사코, 5)걸프오일, 6)로열더치쉘, 7)BP


이들을 7개 회사를 7공주파라고 부릅니다. 합병을 통해 지금은 엑손모빌, 쉐브론, 로열더치쉘, BP라는 4개의 회사만이 남아 있습니다. 전부 미국과 영국 회사들입니다.


그리고 新7공주파라고 불리우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1)아람코(사우디), 2)가즈프롬(러시아), 3)CNPC(중국), 4)NIOC(이란), 5)PDVSA(베네수엘라), 6)페트로브라스(브라질), 7)페트로나스(말레이시아)



고유가 시절 이들 新7공주파들은 엄청난 돈을 벌면서 기존의 7공주파의 입지를 크게 위협했습니다. 오랫동안 석유시장을 지배해오던 기존 7공주파는 위협을 느꼈죠.


그래서 인위적으로 유가를 급락시켜 新7공주파를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과도한 부채에 기반한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던 新7공주파 기업들은 저유가 시대가 닥쳐오자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기존 7공주파 기업들은 상당히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었고, 그래서 저유가가 닥쳐도 버틸수 있는 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新7공주파 기업들 중 일부가 저유가를 견디지 못하고 시장에서 퇴출되면 남아 있는 기업들이 다시금 시장을 독차지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저유가가 유지되고 있는 현상 이면에 있는 본질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유가는 우리나라의 경제와 우리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정유사,석유화학회사,조선소 등의 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들 기업은 유가가 적당하게 오를 때 호경기를 맞이합니다. 항공사, 택배회사, 해운사 같은 운송업체 역시 유가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이들은 유가가 오르면 운송비가 증가해서 타격을 받는 구조죠.


일반 운전자들은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돈을 좀 더 많이 지불해야 합니다.


유가가 우리경제와 우리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 큰 만큼, 이 책 "오일의 공포"를 통해서 유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아놓으면 세계 경제가 돌아가는 이치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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