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은 왜 그렇게 힘든가? 상사,진상고객,과로,갑질...

직장생활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습니다. 더럽고 치사하고 그렇죠. 남의 돈 벌어먹고 사는 것이 원래 다 그렇습니다.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습니다. 그만둘 수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잘 버텨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직장생활을 잘 버틸 수 있을까요?

그 전에 무엇이 직장인들을 그렇게 힘들게 하는지 그 이유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상사

가장 큰 원인이죠. 직장인을 힘들게 하는 원인 중에서 아마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직장이라는 곳이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부딪히며 일하는 곳이다 보니 별의별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되는데, 이상하고 성질 더러운 사람(게다가 무능하기까지 하다면)을 상사로 만나게 되면 그야말로 직장생활이 마구마구 꼬이고 힘들어지게 되는 거죠.

2. 동료

함께, 혹은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동료는 직장생활에 큰 힘이 됩니다. 하지만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만큼 동료들 중에서도 이상한 인간들이 꼭 있게 마련이죠. 그리고 직급이 낮을 때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서로를 견제하게 됩니다. 동료에서 경쟁자가 되는 거죠.

3. 부하

시간이 흘러 상사의 위치로 올라가게 되면 부하들을 거느리는 관리자가 되는데, 조직을 이끌고 부하직원들을 관리하는 것은 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동반합니다. 실무자일 때는 내 일만 잘하면 되었었는데, 관리자가 되면 내가 일을 잘 하기 보다는 부하들이 일을 잘 하도록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내 생각대로 움직이도록 만드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죠.

4. 고객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이라면 아마 상사보다도 더 큰 스트레스를 주는 존재가 이른바 '진상고객'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백화점 등에서 갑질 하다가 물의를 일으키는 사례가 뉴스로 종종 나오곤 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전체 중 극히 일부분일 뿐일 것입니다. 지금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 마트, 옷가게 등에서는 진상 고객을 상대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겠지요.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전부 사람이 문제가 되는군요. 직장인들이 일보다는 인간관계 때문에 더 많이 힘들어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써 보니 실감이 납니다. 그렇다면 인간관계가 아닌 일 때문에 힘든 경우는 어떠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1. 과도하게 많은 업무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을 너무 많이 하죠. 야근은 일상이고 주말에도 출근합니다. 사람이 일할 때는 열심히 하고 쉴 때는 푹 쉴 수 있어야 하는데 늘 과중한 업무에 파묻혀 야근을 밥 먹듯 하니 몸과 마음은 점점 지쳐가고 업무능률도 저하되죠.

2.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업무

일의 양이 많더라도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면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의 양 자체가 많지 않더라도 동시에 진행해야 할 경우 이 또한 담당자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군대에서 두 고참이 동시에 일을 시키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그 스트레스가 어떠할지 짐작이 가능하죠.

3. 긴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업무

일 자체만 놓고 보면 별 거 아닌데, 갑자기 "이거 오늘 5시까지 제출해" 이런 식으로 예상치 못했던 긴급업무가 중간에 확 끼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지금 4신데..). 지금 하고 있는 일도 급한데 이거부터 하라고 일을 주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스케줄이 엉망이 되죠. 그렇게 또 스트레스를 받는 겁니다.

4. 업무협조가 안 되는 경우

회사에서 하는 일이라는 것이 내가 혼자만 열심히 해서 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다른 사람들과 앞뒤로 엮여 있죠. 누군가로부터 자료를 받아서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그 사람이 자료를 주지 않거나, 늦게 주거나, 엉터리로 주면 그만큼 나의 일이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상사가 그런 사정을 이해하거나 해결해 주지 않고 나에게만 책임을 물으면 일할 맛이 뚝 떨어지죠. 대부분은 잘 이해해주지 않습니다. 결과만 보고 닦달하죠.

직장인들은 이렇게 사람 때문에, 그리고 일 때문에 수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버텨갑니다. 그렇지만 그만둘 수가 없죠. 그렇다면 잘 버텨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잘 버틸 수 있을지를 다음 글에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