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이기적 유전자(1976년작)를 쓴 영국의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쓴 책, 지상 최대의 쇼 입니다.
[현대 생물학의 기반 - 진화론]
150년 전, 영국의 생물학자인 찰스 다윈이 쓴 책 '종의 기원'을 통해 세상에 본격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진화론은, 150여 년간 창조론,신을 믿는 사람들로부터 무수히 많은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을 부정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고, 그래서 진화론은 현대생물학의 근간을 이루는 이론으로서 굳건하게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계 밖에는 여전히 신이 이 세상과 생명을 창조했다고 믿는 사람이 많이 잇습니다. 혹은 진화론이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최초의 생명은 신이 창조했고 이후 생물들이 스스로 진화를 해서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죠.
리처드 도킨스는 창조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강하게 반박하면서 진화론이 진실일 수 밖에 없는 무수히 많은 증거들을 이 책에서 제시합니다.
종과 종 사이를 이어주는 중간형태의 화석들,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인된 종과 종간의 연계성, 과거 생물들이 살았던 시대적인 상황과 배경을 설명해 주는 지질학, 그리고 물리학, 화학 등등까지 동원한 논리와 증거들로 진화론을 방어하죠.
[진화론을 부정하는 사람들]
무수히 많은 증거와 함께 150년간의 공격 속에서도 살아남아 입지를 단단히 굳힌 진화론이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진화론이 아닌 창조론이나 지적설계론을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진화론을 믿지 못하고 아무런 근거도 없는 창조론이나 지적설계론을 믿는 것일까요?
그것은 생명체가 대단히 복잡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복잡한 존재들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고 진화해서 현재와 같은 복잡한 생명체가 되었다는 사실을 믿기가 힘든 것이지요. 그래서 신이나 외계인 같은 존재들이 "설계"를 통해서 지금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을 만들었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논리에는 허점이 있습니다. 복잡한 생명체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가진 신이나 외계인이라면 그 자신 역시 매우 복잡한 존재일 것입니다. 따라서 그 신이나 외계인 역시 누군가가 설계를 해서 만들어 낸 존재가 되는데요.
그 신과 외계인을 만들어 낸 존재 역시 또다른 누군가가 설계를 해 주어야 하고, 그 위로로 마찬가지.. 이렇게 끝도 없이 거슬러 올라갈 수 밖에 없는 논리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창조론자/지적설계론자들은 "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 혹은 "그 분은 스스로 존재했다" 뭐 이런 식으로 회피를 하거나 어거지를 쓰죠. 스스로도 말이 안된다는 걸 알겁니다.
[진화론은 진실이다]
진화론을 부정하는 사람들에 대해 리처드 도킨스는 그들의 논리적 허점을 파고듬과 동시에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풍부한 증거들을 들이밀며 진화론이 진실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책이 좀 많이 두껍지만 리처드 도킨스가 어떻게 창조론자/지적설계론자들을 박살내는지를 보고 싶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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