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의 자질 - 정치력]
조직에서 높은 자리로 올라간다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이끌기 위해서는 일을 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거기에 더해서 정치적인 역량을 갖추는 것도 필수적인 사항입니다.
회사 내에서 탁월한 경영자로서 인정을 받으려면 유능한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죠. 정치적인 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업무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경쟁자들의 방해공작과 모략에 밀려 그 빛을 발휘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정치적인 역량을 갖추려면 조직 내에서 권력이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권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권력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권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 직급이나 직책
사원보다는 부장이, 부장보다는 이사가, 이사보다는 사장이 당연히 권력이 더 강합니다. 공식적인 직함은 권력의 중요한 원천입니다. 물론 바지사장/비선실세라는 단어가 있듯, 어디에나 예외는 있습니다만, 정상적인 명령체계가 작동하는 조직에서는 직급/직책이 높은 사람이 권력이 더 강한것이 일반적인 모습니다.
- 소속된 부서
똑같은 장관이라 하더라도 농림수산부 장관보다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더 강력한 권력을 가집니다. 마찬가지도 회사 내에서도 똑같은 직급/직책이라도 소속된 부서에 따라 가지게 되는 권력에는 천차만별의 차이가 납니다. 설비관리팀이나 총무팀, 사회공헌팀 이런 곳 보다는 인사팀이나 감사팀 같은 곳에서 일하는 직원이 권력이 훨씬 더 강하겠지요.
- 자원에 대한 통제력
특정한 자원(설비,자재 등)의 공급을 통제하는 권한을 가진 부서는 다른 부서에 대해 그 자원의 통제를 통해 권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부서들은 그 자원을 얻기 위해서 그 부서의 눈치를 보거나 하는 상황이 생길 수가 있지요.
- 개인적인 자질
공식적인 직급/직책이 높고, 끗발있는 부서에서 근무를 한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업무 처리에 실수가 잦거나, 사람이 가볍거나, 전문성이 없거나, 일처리를 제대로 못하면 권력을 발휘하기가 어렵습니다. 흔히 "영이 서지 않는다"라고 하죠.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꼼꼼한 일처리, 강철같은 체력, 개인적인 카리스마 같은 자질들도 권력의 원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권력 행사의 기술]
권력의 원천을 파악하고 획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기술 또한 그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권력을 마구 휘두르면 나중에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의 목을 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객관적인 것 처럼 보이는 적절한 업무 처리 프로세스, 숫자와 데이터에 근거한 결정, 공식적인 직함 vs 개인적인 친밀함 간의 적절한 균형, 권위있어 보이는 외관, 채찍과 당근의 적절한 활용 등등.
사람들은 권력이라는 단어를 들어면 모략, 음모, 술수, 책략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들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권력은 조직 내에서 사람들을 움직여 어떠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실행력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외면할 것이 아니라 권력의 원천과 활용법을 적절하게 익혀서 목적에 맞게 사용할 줄 안다면 조직 내에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한층 수월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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