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반사 / / 2019. 4. 7. 14:43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이 진짜 "평범"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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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성공하고 싶어하는 야심있는 사람들도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평범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그 평범하게 한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사람마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의 의미는 다를 것입니다만, 대충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스토리를 그려 보면,






나이가 되면 학교 들어가서, 별 문제 없이 졸업하여 건실한 중견기업 이상의 회사에 취직해서, 때 되면 집 사고 차사고 결혼해서, 애는 두 명 정도 낳고, 애들 키우면서 승진도 하고, 애들 졸업시켜 시집장가 보내고, 때 되면 퇴직해서 그간 모은 돈과 연금 받으면서 여생을 보내다가 때 되면 저세상으로 가는 이런 것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범하게 산다는 것의 의미일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사실은 정말 쉽지 않은 것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인류의 역사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리고 미국이나 유럽같은 선진국이 아닌, 동남아나 남미, 아프리카 같은 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 알면 알수록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사실은 평범한 삶이 아닌, 인류 중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삶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평범하게 산다는 것 = 소수의 사람만이 누리는 특별한 것



고대나 중세시대에는 이른바 선택받은 소수의 특권층이 아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매우 고달프고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먹고 사는 것 자체가 인생의 과업이자 도전이었고, 전쟁이 나면 끌려가 죽어도 별다른 보상도 못받았으며, 수명도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60살이면 아직 한창이라고 해서 이제 환갑 잔치도 잘 안해주는 추세인데, 반대로 예전에 60살이 되었을 때 잔치를 해 주었다는 것은 그만큼 60을 넘기기가 어려웠다는, 그래서 잔치를 열어줄만큼 대단한 일이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일반인들의 삶도 이러할진데, 천민 혹은 노예들의 삶은 그보다 더 비참했었지요. 사람취급을 받지 못하고 물건, 혹은 재산 취급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인권이라는 것이 없었으니 뼈빠지게 부림을 받다가 필요없어지면 버림받고, 매매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주인 잘못 만나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얻어맞거나 온갖 학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들에게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요?



그리고 21세기인 지금도 아프리카나 중동, 남미 등지에서의 빈민들의 삶은 비참하기 그지없습니다.


위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 살면서 더러운 물을 먹고, 학교도 제대로 못다니고, 중동이나 아프리카 분쟁 지역에서는 어린 나이에 소년병으로 끌려가 소모품처럼 취급당하다가 일찍 인생을 마감하기도 하죠.






이렇게 비참하고 비정한 약육강식의 지구에서 위에 기술한 것처럼 평범하게 살다 가는 것 자체가 어쩌면 평범이 아니라 특별한 삶일지도 모릅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간들 중, 그리고 그간 인류가 지구에 등장한 이래 등장한 모든 사람들 중, 이렇게 "평범"하게 살다간 사람들은 아마 전체 중 극소수에 불과할 것입니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 사실 그것은 매우 특별하고 비범하며 달성하기 힘든 인생의 미션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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