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 : 동작그만, 밑장빼기냐?
고니 : 뭐야?
아귀 : 내패하고 정마담패를 밑에서 뺐지,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이새*야?
고니 : 증거 있어?
아귀 : 증거? 있지! 너는 나한때 구띵을 줬을 것이여. 그리고 니가 주려는 이거, 이거이거 장짜리 아녀?
모두들 보쇼! 정마담한테 장땡을 줘서 이판을 끝내겠다는거 아녀?
고니 : 시나리오 쓰고 있네 미*새*가
위 대화는 영화 타짜에 나오는 대화 중 일부입니다. 딱 봐도 온갖 욕과 비속어가 잔뜩 섞여 있습니다.
후달리면 뒈*시던지
외국인이 이 대사를 가지고 한국어 공부를 한다고 상상해 봅시다. 아무리 봐도 전혀 적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온갖 욕설과 속어가 가득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외국 영화로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특히 액션영화는 더욱 그러합니다.
fuck, what the hell 등으로 대표되는 많은 욕설과 속어들, 그리고 문법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문장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마스터한 뒤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고자 하는 사람들(속어, 사투리, 욕설까지 자유자재로 하고 싶어~~)이 아니라면 영화로 영어공부를 하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고픈 방법이 아닙니다.
영화가 영어공부에 적절하지 않은 또 한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배울 수 있는 표현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말하는 것을 잘 분석해보면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말에는 수없이 많은 단어가 있고 그와 함께 수없이 많은 문장과 다양한 표현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실제 일상생활에서 쓰는 단어와 표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안부인사 및 일상적인 대화(밥 먹었냐, 점심 뭐 먹을까, 저녁에 뭐할까 등등), 학생이라면 수업 관련된 대화, 직장인이라면 업무 관련된 대화 등등. 그 주제와 표현이 일정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죠.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영화 내의 특정 주제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하나의 영화로 배울 수 있는 표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아주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많이 보면 해결되긴 하지만 공부라는 측면에서는 좀 비효율적이지요.
반면 영어공부를 위한 책의 경우에는, 그것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단어와 문장구조/표현을 익힐 수 있도록 챕터별로 신경을 써서 구성해 놓았기 때문에 공부라는 측면에서 영화보다 훨씬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정확한 문법을 갖춘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죠.
따라서 영어공부를 제대로 하고자 한다면 우선은 책을 통해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영화로 영어를 공부하고자 한다면 일정 수준의 실력에 도달한 뒤(문장을 보고 그것이 정확한 문법인지 아닌지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에 시도해 것이 맞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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