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구치 유키오라는 일본 경제학자가 쓴 "초학습법"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인데, 나온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최근의 교육 트렌드(단순 암기 지양, 창의력 중시 등)와는 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적을 올리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위한 방법으로서는 꽤 괜찮은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학교의 교과과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저는 졸업한지 오래되었으므로) 대충 분위기를 보면, 그 때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교육방식은 크게 발전된 것이 없어 보이는데, 그렇다면 이 책에 적혀 있는 내용들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 중 영어공부 방법과 관련된 부분은 지금도 매우 효용성이 있는 방법이라고 여겨집니다.
참고로 이 책에서 권고하는 영어공부 방법은 책을 통째로 외우는 "통암기법"입니다. 통암기법의 공부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말 그대로 그냥 외우는 거지요.
그냥 외운다고 하니 너무 막막해 보이는데,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적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 방법은 제 나름대로 공부를 하면서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첫째,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쭉 소리내어 읽어본다.
둘째, 모르는 단어를 외운다.
셋째, 일정한 단락별로 외울 단위를 구분한다.
넷째, 첫 단락부터 외운다. 한문장씩 외운 뒤 단락 전체를 외워본다. 다음 단락도 똑같이 반복.
다섯째, 단락을 외웠으면 글 전체를 암송해 본다. 다 외울 때까지 반복한다.
책을 암기해야겠다고 결심한 뒤 당시 샀던 책이 "꼭 외워야 할 영어명문 BEST20"이라는 책이었습니다.
빌 클린던 전(前) 미 대통령,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간디 등 유명인사들의 연설문이 담겨 있어 상당히 수준 높은 고급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책입니다. 기왕 외우려면 이 정도 책은 외워야 하지 않겠나 해서 선택한 책이었지요.
책과 함께 카세트 테이프도 살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다들 mp3파일을 듣지만, 당시엔 카세트 테이프나 CD가 제공되었죠.
수십 번을 반복해서 읽고 테이프를 듣고, 다시 읽고 듣고를 반복한 끝에 그 두꺼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암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일단 책 한권을 통째로 임기를 하고 나니 영어를 대하는데 있어서 자신감이 생기면서, 확실히 문장 구사력이 향상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힘들지만 그 효과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장담합니다. 1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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