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여혐의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그저 남자라는 이유로, 혹은 여자라는 이유로 상대 성으로부터 혐오를 받는 행태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특성이나 인성은 단순히 남자인지 여자인지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남자 중에서도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있고, 여자 중에서도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남혐, 여혐의 관점에서 상대 이성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오직 단점만을 모아놓은 가상의 상대 이성의 모습을 그려 놓고는, 그것이 남자 혹은 여자의 일반적인 특징인 것인냥 호도합니다.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추모공간 : 살인사건에서 남녀간 혐오 문제로 발전된 사례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들이 있을 것입니다.
<남혐적인 시각의 경우>
예) 모든 남성들은 성범죄자 혹은 잠재적 성범죄자이다.
성범죄자의 대부분이 남성이긴 하지만, 모든 남성이 성범죄자이거나 그러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것은 아닙니다. 남녀 인구가 각 1만명씩 있고, 그 중에 성범죄자가 100명이 있고, 그 중 99명이 남자인 경우, '성범좌자의 대부분은 남자'라는 말은 맞습니다.
그런데 '남자의 대부분은 성범죄자' 라는 논리는 성립이 안되지요. 99%의 남자들은 정상적인 남자들입니다.
또 다른 편견들도 많이 있습니다.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이다. 여자들을 오직 성적 도구로만 생각한다. 정신연령이 여자들보다 낮다. 남존 여비 사상을 가지고 있다. 집안일을 하지 않고 여자에게 떠넘긴다 등등.
반대로 여혐하는 남자들은 여자들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여혐적인 시각의 경우>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지 못하고 남자에게 기대어 살려고 한다.
남들에 대한 뒷담화가 심하다.
직장에서 책임감이 없다.
권리만 누리려 하고 의무를 지지 않으려 한다.
이성적이지 못하고 감정이 앞선다.
불리하면 눈물을 흘리며 감정에 호소한다. 등등
예전에는 이렇게 남혐, 여혐이 심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 들어 유독 심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남혐, 여혐 현상이 이렇게 팽배해진 이유는 뭘까요?
이유를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몇 가지 원인을 살펴본다면,
1. 이성을 사귀고 싶지만 여건상 그럴 수 없는 경우
이성을 사귀고 싶지만 외모,성격,경제력 등등의 이유로 이성을 사귈 수 없을 때, 그리고 이성으로부터 무시를 당했을 때 이성에 대한 관심이 분노로 바뀌는 경우입니다.
2. 바람직하지 않은 이성이 주변에 많이 있을 때
가부장적인 아빠, 여자들에게 집적대는 직장상사, 끊임없이 뒷담화하는 직장 여자동료들 등등 이런 바람직하지 않은 이성들을 많이 겪은 사람들은 이성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품게 될 수 있습니다.
3. 인터넷 커뮤니티의 폐해
인터넷, SNS가 발달하면서 남혐 여혐에 대해 확인되지 않거나 과장된 정보들이 넷상에서 끊임없이 확장되고 무한 재생산 되고 있습니다. 평소에 이 문제에 별로 관심없던 사람들도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여과없이 보다 보면 물들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한번이라도 경험한 것을 인터넷에서 보게 되면 더욱 강한 확신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남자 여자간의 대결은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뜨거운 주제이기 때문에 언론들도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내고 이러한 현상을 방조 내지는 조장하기도 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어쨋든 조회수만 높이면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남혐 여혐은 기성 세대보다는 젊은 세대에서 더 만연하고 있습니다. 남녀간의 위계가 상당히 엄격했던 과거에는 남자의 여혐이라는 것이 생길 수가 없었습니다. 싸움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것이 결코 바람직한 목습은 아니었죠.
지금은 여성의 권리가 크게 신장되었고, 싸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습니다. 상대 이성에 대한 비하 → 이에 대한 반작용 → 반작용에 대한 반작용이 계속 확대 재생산되면서 해결 불가능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중입니다.
남혐 여혐 현상은 현재 진행형이며, 안타깝게도 앞으로 더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완화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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