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 필리핀 여행 참 많이 갑니다. 필리핀이 관광에 특화된 나라이기도 하고, 또 거리도 비행기로 가면 4시간 정도로 그리 멀지 않습니다.
물가도 비싸지 않고, 그래서 세부나 보라카이는 신혼여행 또는 가족 여행지로도 인기가 있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필리핀 여행을 매년 가나 봅니다.
저는 필리핀 여행을 신혼여행 갈 때 가 봤습니다. 신혼여행 패키지로 해서 보라카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관련해서 예전에 포스팅 해 놓은 글도 있습니다.
그 때는 필리핀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잘 모를 때였죠. 그리고 패키지 여행이니까 여행사에서 잡아준 숙소에,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코스 따라서 그냥 이동하기만 하면 되었었지요.
그 당시 저희를 따라다니던 필리핀 현지 가이드와 잠시 이야기를 했었는데, 자기 가족들은 마닐라에 살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여기(보라카이)는 관광지라 별로 위험하지 않지만, 마닐라는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쨌든 열심히 신혼여행을 즐기고 돌아왔는데, 필리핀이라는 나라가 좀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이리 저리 알아보았습니다.
필리핀은 어떤 나라일까요?
1. 필리핀의 치안 : 전체적으로 여행자제 지역에 속함. 그리고 남부는 절대 가면 안됨
유명 여행지 위주로만 여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https://www.0404.go.kr/dev/country_view.mofa?idx=252
외교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위와 같은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국가 대부분이 여행자제 구역이군요. 제가 갔던 보라카이는 여행유의 지역으로 분류가 되어 있네요.
사실 필리핀은 치안이 그렇게 좋은 나라가 아닙니다. 필리핀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총에 맞아 죽었다는 소리가 종종 들려올 정도로 치안이 불안하죠.
세부나 보라카이 같은 유명 관광지 같은 곳은 본인만 조심하고, 가이드를 따르면 크게 위험하지 않지만(가 보면 한국인들 바글바글해요, 여기가 한국인가 하는 착각이 들만큼 ^^) 그 외 지역을 자유여행으로 가는 건 위험합니다.
2. 극심한 부정부패, 그리고 팁 문화
옷은 평범하게 입고, 달러나 페소화를 적당히 많이 환전해서 들고 다니세요.
제가 처음 입국할 때, 공항에서 공항 직원이 저희를 부르더니, 이상한 종이를 보여 주면서 대뜸 세금을 내라고 하더군요. 입국하는데 왜 세금을 내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들고 있던 쇼핑백을 보고는 그걸 가지고 막 걸고 넘어지더군요.
돈을 안주면 입국을 못하니,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있던 현금을 내고 공항을 통과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필리핀에서는 가능합니다. 여기는 부정부패가 정말 보통이 아니거든요. 경찰, 제복입은 사람, 공무원,, 절대 믿으면 안됩니다.
제가 만약 환전을 해 가지 않았다면 돈도 못내고, 참 곤란한 상황에 처했었겠지요. 그리고 여행을 하다 보면 팁으로 1달러씩 줘야 할 때가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여행을 매끄럽게 즐기려면 1달러짜리를 많이 들고 다녀야 합니다.
3. 바가지를 조심하자
외국인 관광객이란 존재는, 사실 어떻게 보면 좀 호구같은 존재입니다. 현지 사정을 잘 모르잖아요. 말도 잘 안통하고, 멀리 여행왔으니 좀 비싸도 그냥 사고 보기도 하고,, 특히 한국사람들은 더더욱 그렇죠. 필리핀 사람들도 한국인이 돈이 많다는 걸 알기에 일단 바가지부터 씌우고 보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러니 기념품이나 뭔가를 사고자 할 때는 일단 가이드한테 어디서 사는 것이 좋은지 물어보고(근데 가이드도 믿을 수가 없다면..), 불필요한 건 굳이 사지 말고, 흥정도 좀 하면서 깎아보고 하면서 물건을 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품질은 기대하지 마시구요.
4. 귀중품은 알아서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보라카이 신혼여행 당시 숙소에 처음 도착을 했는데, 현관에 금고가 있더군요. 귀중품은 거기 보관하랍니다. 청소하는 사람이 가져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숙소에 머무르는 내내 지갑과 손목시계를 금고에 넣어 놓았었지요. 이런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런 곳에서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 보니 그냥 막 가져가고는 모른척 하고 잡아떼고 그런답니다. 그러니, 자기 물건은 자기가 알아서 잘 챙겨야 하겠습니다.
필리핀 여행,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많이 가지만, 그래서 우리에게 익숙하고 친근하지만 필리핀은 의외로 막장인 나라입니다. 극심한 부정부패, 불안한 치안, 소수의 부자들과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극도로 양극화된 나라, 관광객들 돈 뜯어내려고 혈안이 된 사람들..
마지막으로 사이트 하나 소개하며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http://kor.theasian.asia/archives/86388
필리핀에 대한 많은 정보가 담겨있는 사이트입니다. 직접적인 여행 주의사항이나 팁이 있는건 아니지만, 여기에 있는 글들을 보면 필리핀이 대충 어떤 나라이며, 이 나라에 놀러갈 때 뭘 주의해야 하는지(예: 필리핀 경찰은 절대 믿지 마라 등등)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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