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 2019. 3. 10. 00:22

보라카이 신혼여행 후기와 여행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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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으로 보라카이 여행을 갔다 왔었습니다. 한 번뿐인 신혼여행인데 몰디브 같은 먼 곳에 가 봐야 하는거 아니냐 옥신각신 하다가 리조트 있고 바다 있고 하는거 어디가나 다 비슷한데 그냥 가까운데 가자 해서 보라카이 여행을 선택했지요(나중에 후회했지만).






팁1.신혼여행은 멀리 가세요. 보라카이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보라카이도 재미있었지만 사실 보라카이처럼 가까운 곳은 신혼여행이 아니라도 나중에 연휴 등을 활용해서 갈 수 있습니다. 신혼여행 기간이 아니면 갈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보세요.


여행사 가서 신혼여행 상품 알아보면서 숙소는 뭘 할거냐 해서 이것저것 보다가 헤난 리젠시라는 곳의 풀엑세스룸으로 선택을 하고, 여행사 직원으로부터 코스,비용 등등에 대한 소개를 받고 계약을 했습니다.


출발 전 캐리어가방에 짐을 싸고, 공항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달러로 환전하고(팁 줄때 필요하다고 해서.. 1달러짜리로 준비하세요) 비행기를 탔습니다. 


비행기는 칼리보 공항이란 곳에 내렸는데 되게 초라하더군요. 암튼 짐을 받아서 공항심사 통과를 하려는데 갑자기 직원 한명이 절 부르더니 제가 들고 있는 면세점 가방을(출국전에 뭘좀 샀거든요) 가리키더니 세금을 내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건 면세품이고 한국에서 산 건데 왜 세금을 내라는거냐"고 했는데 그냥 내랍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삥 뜯긴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나중에 한국와서 필리핀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필리핀의 부정부패와 사회시스템은 엄청난 막장이라..그런 것이 충분히 가능한 나라였습니다.


팁2.면세가방 들고 필리핀 공항 입국하지 마세요. 캐리어에 우겨 넣으세요.


어쨋든 공항을 통과를 한 뒤 배를 타고 보라카이 섬으로 들어가니 한국인 여행사 가이드와 현지 가이드, 봉고차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봉고차 타고 한참 들어가 리젠시에 도착, 예약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갈 때 리젠시 직원이 캐리어를 들어줍니다. 가이드한테 들은게 있어서 팁으로 1달러를 줬죠. 아주 좋아하더군요.


팁3.달러환전 1달러짜리로 꼭 해가세요.은근히 쓸데가 많습니다.


숙소에서 푹 자고 아침에 리젠시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오후부터 코스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순서대로 생각이 안나는데,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면,



보라카이 섬 전경



스킨스쿠버

광고에서 본 것 같은 열대의 아주 투명한 그런 바다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바다 속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문 다이버가 계속 옆에 붙어 있기 때문에 그냥 시키는대로 하면 됩니다.


삼각배

위에는 삼각형 돛이 달려 있고 옆으로 기다란 대와 그물을 쳐서 그 위에 사람이 탈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배인데, 시시할 줄 알았는데 속도감 있고 의외로 짜릿했습니다. 맞바람을 맞으며 바다 위를 시원하게 달리니 기분이 상쾌하더라구요.






패러세일링

보라카이 여행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 중 하나입니다. 올라가기 전에는 조금 무서워요. 이거 잘못하다 떨어지거나 하면 어쩌나 이런 생각이 들긴 하는데. 배가 속도를 내면서 낙하산이 저 위로 두둥실 뜨면 보라카이 섬이 한눈에 다 보이면서 와~하는 감탄사가 나옵니다. 그렇게 잠시 경치를 즐기고 내려오면 배위에 있던 필리핀 사람이 재미있었냐고 물어봐요. 그렇다고 하니까 손가락으로 박스 하나를 가리키더군요. 팁 넣으라고.


팁4.환전한 달러를 들고 다니자. 불쑥 쓸일이 분명 생긴다.


위 3개 코스는 미쳐 사진을 못찍었군요. 물에서 하는 액티브한 활동이어서요.


레일바이크

짧은 코스의 레일바이크가 있습니다. 이건 뭐 그냥 그랬던 것 같아요. 레일에 군데군데 녹이 좀 슬어 있어서 약간 무서웠지만 그냥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관리가 좀 허술해 보이네요



산악자동차 운전

산악용 자동차를 운전해서 정해진 코스를 돌고 오는 건데요. 이게 또 나름 재미가 있었습니다. 차가 허름하고 소음도 심했는데(앞차는 가다가 시동도 꺼짐) 오히려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차가 깔끔하고 세단처럼 조용했으면 오히려 더 재미가 없었을 듯. 산을 조용히 올라가면 심심하지 않겠어요? 덜컹덜컹하고 시끄러워야 재미있지.





왕도마뱀 구경

코스 중간중간 짬짬이 이것저것 구경을 시켜주는데요, 왕도마뱀 하고 사진 한컷 찍으라 하더군요. 별로 안하고 싶었는데 이 때 아니면 언제 이런걸 해보나 싶어 한컷 찍었습니다. 꽤 무겁더군요.





기타(해변구경, 불쇼, 공연)

자유 시간에는 한가롭게 해변가를 구경하고, 시내를 거닐고.. 디몰이라고 해서 무슨 우리나라의 쇼핑몰이나 백화점 같은 걸 연상했는데, 그냥 가게들이 밀집한 거리더군요. 밤에는 리젠시 앞 해변에서 고기와 맥주를 먹으면서 불쇼와 공연을 감상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일정이 다 되어, 마지막날에 짐을 싸고 가이드 안내에 따라 배타고 공항에 가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지요. 이렇게 4박6일의 신혼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즐거웠던 점

삼각배, 패러세일링, 불꽃쇼는 재미있었습니다. 즐거운 코스였죠. 음식이 안맞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했었는데 다행히 음식도 맛있었구요.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12월에 보라카이를 간 덕분에 날씨도 덥지 않아서 잘 놀다 올 수 있었죠.






아쉬웠던 점

별 생각없이 날짜 맞는 항공편으로 예약을 했는데 비행기가 되게 좁더군요. 보라카이행 비행기는 그 기종밖에 없는건지 그 당시는 자세히 안알아봐서 모르겠는데, 다음에 또 간다면 좀 편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바다가 생각보다 투명하지 않은게 좀 아쉬웠구요. 속이 훤히 보이는 그런거 상상했었는데 보라카이는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투명한 바다를 기대했었지만, 이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암튼, 약간 아쉬웠던 점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즐거웠던 신혼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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