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을 하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시키니까 하는 것인데요. 학교라면 선생님이나 교수님이, 회사라면 상사가 시켜서 하게 되죠.
학교에서는 학점에 반영되고, 회사에서는 독서토론의 내용을 일에 적용시키려고 하겠죠. 이런 걸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위에서는 이런 걸 하고 싶어 하시니, 지시를 받는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별로 하고 싶지 않은 독서토론, 가능한 효율적으로 진행해서 빨리 끝내면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진행을 해야 할 텐데요.
거 귀찮은데 빨리빨리 하고 끝냅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독서토론을 진행할 수 있을까요? 어떤 책을 가지고, 어떤 목적으로 독서토론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빨리, 효율적으로 진행을 하는 핵심은 기존리뷰 활용+분업+종합, 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무슨 뜻인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존리뷰 활용>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다 보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독서토론을 하는것이 정석이지만, 그러면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기존에 다른 사람들이 써 놓은 리뷰를 활용해서 시간을 단축해야 하는데요. 책의 목차와 리뷰 몇 개만 읽어보면 책의 개요는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걸 토대로 해서 어떤 방향으로 독서토론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틀을 짜고 다음 단계로 나아갑니다.
<역할 분담, 분업>
한 사람이 책 전체를 다 읽으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책을 나누어 읽어야 합니다. 철수는 1~2챕터, 영수는 3~4챕터, 영희는 5~6챕터를 읽고 내용을 요약. 이런식으로 말이죠.
이 경우 책이 여러권 필요하다는 문제에 맞닥드리게 되는데, 도서관에서 여러권 빌리던지 아님 제본을 하나 한 다음 책을 쪼개던지 하는 식으로 책을 확보해서 나눠주면 됩니다.
<전체 내용 종합>
책 전체를 종합해서 내용을 파악하고 정리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조원/팀원 중 누군가는 전체내용을 알고 있어야 하니까요. 아무래도 가장 똑똑한 사람이 이 역할을 맡는 것이 좋겠죠?
이 역할을 맡은 사람은 조원/팀원들이 하나씩 맡아서 써 온 각 챕터별 요약 내용을 읽어보고, 앞뒤로 논리적으로 잘 연결되게끔 정리를 해서 하나의 파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조원/팀원들과 같이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자료를 완성합니다.
여기까지 하면 독서토론을 할 준비는 대부분 끝나게 됩니다. 자료는 다 된거고, 필요에 따라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해 본다던지, 토론 시나리오를 만들어 본다던지 하는 식으로 보강을 하면 되겠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데, 책을 너무 처음부터 심도깊게 파악하려 하지 말고, 처음에는 좀 엉성하더라도 빨리 틀을 잡고 전체 요지를 파악해서 자료를 우선 완성하도록 드라이브를 걸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만들고 조원/팀원들이 같이 살펴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좀 더 읽어보고 보완하는 식으로 해야 속도를 낼 수 있죠.
그닥 내키지 않는 독서토론, 이렇게 하면 빠르고 쉽게 끝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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