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대기업 직장인들이 힘들게 들어온 회사를 그만두고 공기업으로 이직합니다. 이들이 대기업에서 공기업으로 이직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째, 과도한 업무
둘째, 정년에 대한 불안
대기업에서 공기업으로 이직하는 직장인들은 월급이 좀 줄어들더라도 업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정년에 대한 불안감 없이 회사를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직을 하는 것입니다.
야근하고 밤늦게 퇴근하는 사람들
문제는 정작 이직을 했는데 이러한 기대감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 느끼는 실망감이 매우 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기업에서 공기업으로 이직하고자 하는 고민을 하고 있거나 결심을 했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필히 확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업무 및 직장생활에 대한 사항>
1. 업무강도가 정말로 현 직장보다 약한가
가고자 하는 공기업에 인맥이 있다면 바로 확인 가능하겠지요. 인맥이 없다면(대부분 없을 것입니다) 공기업 관련 카페, 커뮤니티에서 확인을 해보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같은 공기업이라 해도 직무별,부서별로 업무강도가 많이 다를 것이기 때문에 질문을 구체적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공기업으로 이직을 했는데 업무강도는 별 차이가 없고 이전 직장에 비해 월급만 깎이게 된다면 대단한 후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2. 업무 외 스트레스를 받을만한 요인은 없는가
1)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한 조직문화 : 공기업은 성과에 대한 압박이 사기업에 비해 덜하기 때문에 비효율적
이고 불합리한 조직문화가 자리잡기 쉽습니다. 이러한 것을 못견뎌하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될 것입니다.
2) 순환근무, 오지근무 : 한전, 수자원, 도로공사 등 전국 각지에 사업소가 흩어져 있는 공기업의 경우 일정주기로 순환근무를 해야 합니다. 젊을 때는 상관없지만, 결혼을 하고 자녀가 생기고 나이가 들면 이것도 매우 버거워집니다. 가족전체가 몇 년 주기로 이사를 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주말부부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발전소 같은 경우 오지로 발령받은 후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그런 것도 감수할 수 있는지를 이직 전에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오지에서 평생 일할 수 있을까?
3) 연봉하락을 감수할 수 있는가 : 삼성전자, 정유사, 통신사 등 메이저 대기업에서 6천 ~ 7천 이상 되는 연봉을 받다가 공기업으로 가게 되면 3분의 2토막이 날 수 있고, 마이너 공기업, 공단 등으로 갈 경우 반토막도 감수해야 합니다. 이것을 감수하고도 옮겨야 할 만큼 메리트가 있는지 고민을 해 보아야겠죠.
<정년 보장에 대한 사항>
막대한 적자, 방만경영 등의 이유로 공기업도 경쟁체제로 운영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예전부터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죠.
공기업의 업무 특성상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 쉽지가 않고 공기업 노조가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이니다. 정년에 관해서는 큰 걱정 을 할 필요는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관련된 움직임을 파악하고 주시할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도전적인 일을 하기 위해,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공기업 이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기업에서 공기업으로 옮기는 것은 스트레스 덜 받고 좀 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일하고자 함이 그 목적입니다.
그 목적에 맞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이직 전에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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