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요? 미국 대통령?
일본의 저널리스트인 히로세 다키시가 쓴 책 "제1권력 자본, 그들은 어떻게 역사를 소유해 왔는가"에 따르면 미국의 대통령들은 자본가들의 하수인에 불과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미국의 대통령 및 이하 정치인, 고위 관료들이 기업들에 대해서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겉으로 보이는 직함을 걷어내고 그 아래의 진짜 모습을 들춰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죠.
히로세 다카시는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을 통해 겉으로 보이는 모습 이면에 감춰진 진짜 역사의 모습을 추적해 나갑니다.
그 방법이라는 것은 산업혁명 이후 역사를 지배하게 된 비즈니스들을 중심에 놓은 뒤 관련된 주요 인물들의 자본의 흐름을 가계도 속에서 읽어내는 방법입니다.
이런 방법을 통해 어떻게 극소수의 자본가들이 전세계에 걸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 세상을 움직여 나가는지를 이 책에서 폭로하죠.
이런 식으로 파헤쳐 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들이 드러납니다.
시어도어 루즈벨트(미국의 제 26대 대통령)
록펠러 지배하의 철도왕 해리먼 일족으로부터 5만달러,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로부터 12만 5천달러, JP모건으로부터 15만 달러 등 200만달러의 후원금을 받음. 그리고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해 각종 사업의 이권을 이들 기업에게 배분함.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미국의 27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골적으로 스탠더드 오일의 지원을 받음, 아들은 록펠러의 투자은행인 센트럴 트러스의 중역으로 근무함.
프랭클린 루즈벨트(미국의 32대 대통령)
다수의 모건계 인물들을 고문으로 두고 있었음. 아들이 모건과 절친한 듀폰가의 딸과 결혼을 함. 모건가가 지배하던 도미니카 은행을 위해 도미니카의 독재자인 라파엘 토르요을 지원함. 대통령 선거에서 스탠더드 오일, 듀폰, GE등의 지원을 받음.
등등 그 외 수많은 사례들이 이 책에 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들이 대부분 자본가들의 지원을 받아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고,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재임기간 중 자신이 가진 권한을 이들 자본가들의 이익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받은 것이 있으니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그리고 그 자본가들의 계보를 계속해서 추적해 나가다 보면 그 끝에서 두 개의 가문을 볼 수 있게 됩니다. 하나는 록펠러이고 다른 하나는 JP모건입니다. 이 두개의 가문이 미국을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죠.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편리한 문명의 이기를 누리고, 좀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됩니다.
이 책은 우리가 피상적으로만 보아왔던 세계 이면에 어떤 실체가 숨어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자본이 그간 어떻게 세상을 지배해 왔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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