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피셔, 일반인들 사이에서 별로 유명하진 않지만 오늘날 세계 최고의 투자자로 불리우는 워렌 버핏의 투자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 중 한명입니다.
벤자민 그레이엄이 가치투자라는 개념을 통해 워렌 버핏에게 영향을 미쳤다면, 필립 피셔는 성장주(Growth Stocks) 투자라는 개념으로 버핏의 투자 철학에 영향을 줬죠.
이 책의 원제는 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s 입니다. 직역하면 '상식적인 주식, 상식적이지 않은 수익' 이렇게 되겠네요.
좀 의역하면 '평범한 주식, 비범한 수익' 이렇게도 번역이 가능할 듯 합니다. '위대한 주식에 투자하라' 라는 제목은 원제에서 상당히 벗어난 제목입니다.
가치투자의 대가인 벤자민 그레이엄은, 어떤 기업의 청산가치보다도 주가가 더 낮은 기업을 매수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시가총액이 청산금액보다 낮다면 그 회사가 망해도 손해를 안보겠죠. 극도로 보수적인 타입의 투자자였습니다.
반면 필립피셔는 기업이 가진 유형자산의 가치보다도 그 기업의 성장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가 만든 15가지 투자포인트를 보면 그 점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1.매출을 증대시켜 줄 제품/서비스를 가지고 있는가
2.경영진의 신제품개발에 대한 결의는 어느정도인가
3.연구개발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나
4.영업조직이 뛰어난가
5.영업이익률이 뛰어난가
6.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뭘 하고 있나
7.노사관계가 훌륭한가
8.임원들간의 관계가 훌륭한가
9.두터운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10.원가분석,회계관리 능력이 우수한가
11.아주 특별한 별도의 사업을 하고 있나
12.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익을 바라보는가
13.증자 가능성은 없는가
14.경영진은 투자자들과 소통을 잘 하나
15.경영진은 진실한가
안정적인 조직과 회사운영능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필립 피셔의 선호 종목이었습니다.
그가 선호했던 회사들 중에는 지금 우리가 잘 아는 회사도 있습니다. 모토로라라고..
지금은 소리도 없이 사라졌지만, 그가 살아있는 동안, 그리고 죽은 뒤로도 한참동안 모토로라는 휴대폰 및 통신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종목을 발굴한 뒤, 아주 오~~랫동안 주식을 보유하는 것으로도 유명했습니다.
모토로라를 1950년대에 투자했고, 이 회사가 성장하고 전성기를 누리는 내내 보유하고 있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서야 매도를 했죠.
1907년에 태어나 2004년에 사망을 했으니, 죽기전까지 보유를 했네요. 장기투자의 끝을 보여줍니다.
책의 내용이 좀 어렵긴 하지만, 수준높은 투자철학과 실용적인 투자 기법을 모두 알고자 한다면, 그리고 성장주 투자에 관심이 많다면 일독해 볼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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