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면서 월급을 모아서 3,000만원을 만들었습니다. 그 돈으로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1)은행에 예금한다 2)펀드에 투자한다 3)오래된 차를 바꾼다 4)호화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이번에는 조금 다른 질문입니다. 운좋게 복권에 당첨되어 갑자기 3,000만원이 생겼습니다. 그 돈으로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첫번째 경우에 사람들은 아마 1이나 2 또는 3(오래된 차를 갖고 있다면)을 선택할 것입니다. 두번째 경우라면 3이나(차가 오래되지 않았더라도) 4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똑같은 돈이라도 사람들은 쉽게 얻은 돈을 더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평생 쓸 수 있는 돈을 가지게 된 로또당첨자가 몇년만에 파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업의 마케팅 전략가들은 이런 심리를 활용, 소비자들의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공짜 밑밥들을 제공합니다.
새로 출시된 게임을 며칠동안 무료로 할 수 있는 쿠폰이나 포인트를 지급해 준다던지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겠죠. 별로 하고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공짜로 하게 해준다니 그냥 시작해 봤다가 "어 재미있네" 하면서 유료 결제를 하게 되는 그런 상황을 노리면서 말이죠.
힘들게 번 돈이든 공짜로 생긴 돈이든 다 똑같은 돈입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위의 사례처럼 쓸데없이 돈을 낭비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 "스마트한 선택들"에는 위와 같이 우리의 선택에 잘못된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가지 많은 사례들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인상깊게 본 사례 중 하나는 '능력에 대한 환상'이라는 사례입니다.
우리는 성공에 대한 비결을 알기 위해 성공한 CEO들의 자서전을 열심히 읽지만, 사실 그들이 성공한 CEO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저 남들보다 운이 조금 더 좋았을 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책의 설명입니다.
시장이 호황기에 막 접어들 때 CEO에 취임하면 매년 최고실적을 갱신하는 성공한 CEO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시장이 극심한 불황일 때 취임하면 아무리 유능한 CEO도 달리 손을 쓸 도리가 없습니다.
능력과 노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능력과 노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들은 그만큼 열심히 일하고 노력을 하며 능례을 보인 덕분에 동료들을 제치고 CEO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공한" CEO가 되기 위해서는 "행운"이라는 요소가 하나 더 따라 주어야 합니다. CEO로 취임했는데 그 때부터 시장이 고꾸라지기 시작하면 그는 온갖 고생만 하다가 회사를 망친 CEO라는 불명예를 안고 퇴진하게 될 것입니다.
시장상황이라는 것은 일개 CEO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위에 예시로 든 두 가지 이외에도 이와 같은 많은 이야기들이 52개의 챕터 속에 녹아 있습니다.
착각의 함정을 피하고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자 한다면 두고두고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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