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뭔가 어두침침하고, 음습하고, 음모를 꾸미는 그런 어둡고 사악한 이미지를 연상합니다. 그래서 평범한 보통 사람들은 권력을 나쁜 것이라 생각하고 관심을 끊거나 멀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사람들은 권력을 잘 다루는 사람들의 밥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굳이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생각이 없더라도, 최소한 권력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이며, 어떻게 동작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지 않으며 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권력이란 무엇일까요?
권력이란,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강제할 수 있는 힘입니다.
그러면 권력의 작동 메커니즘은 어떠할까요?
권력은 관계로부터 나옵니다. 아쉬운 점이 있는 사람, 무언가가 필요한 사람, 약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에게 종속되는 그런 관계. 이것이 권력이 작동하는 기본 메커니즘입니다.
우리가 직장상사를 싫어하면서도 앞에서는 벌벌 기는 이유는, 상사에게 잘 보여야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는 이유는? 월급이 나오지 않으면 생계가 곤란해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로또에 당첨이 되어 더 이상 상사와 회사에 아쉬울 것이 없어지면 이 권력의 역학관계는 무너지게 되죠.
이 책에는 권력을 장악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48가지 법칙이 나오는데, 대부분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에 대해 써 놓은 것입니다. 권력이란 사람들간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 중에서도 특히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법칙은
제11법칙 사람들이 늘 당신에게 의존하게 하라
제33법칙 사람들의 약점을 파악하라
이 두가지인데요, 다른 사람들에 나에게 뭔가 아쉽도록 만들어서 나에게 의존하도록, 나를 두려워하도록, 그래서 내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내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권력의 핵심이죠.
이와 반대되는 법칙은
제5법칙 목숨을 걸고 평판을 지켜라
제30법칙 힘든 일도 쉽게 처리한 체하라
제34법칙 왕 대접을 받으려면 왕처럼 행동하라
다른 사람은 나에게 아쉬워하게 만들어야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에게 절대 아쉬운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위의 3가지 법칙입니다.
산에서 혼자 살 것이 아니라면, 위와 같은 권력의 동작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게 말과 행동을 조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그리고 권력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훨씬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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